무안연꽃 회산백련지는 여름휴양지로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전에 겨울에 왔을 때와는 다르게 연꽃이 많이 자라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름에 한낮에는 너무 더우니까 양산을 준비해서 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축제 기간이 끝나고 가서 식품관에는 들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연꽃 구경도 하고, 옆에 물놀이장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올해 무안연꽃축제는 7월21부터 7월24일까지였다고 합니다. 요금은 무료이구요.
회산 백련지 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백련로 333
24시간 개방
전화번호: 061-285-1323
면적이 313,313 제곱미터로 2001년에 기네스북에 오른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입니다. 일제 강점기인 1933년 경에 이름 없는 두 개의 저수지를 합쳐 복룡지로 불리며 논에 물을 대는 저수지로 쓰이다가 1981년 경 영산강 하구둑이 만들어진 이후 그 쓰임이 줄어들었습니다.
'개구리왕눈이'라는 만화에서 왕눈이가 쓰고 나왔던 연꽃 우산을 연상시키는 사진입니다. 비가 가끔 오다가 그치는 날에 가서인지 연잎에 빗방울이 데구르르 흐르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연꽃이 지고 연꽃씨가 보입니다. 연꽃씨는 처음 봅니다. 원안에 작은 동그라미가 오밀조밀 모여 있으니 귀엽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합니다. 연꽃씨를 다른 말로 '연자육'이라고도 합니다. 연꽃씨에는 담배의 니코틴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신랑한테 딱이겠네요.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맑은 꽃을 피웁니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부처를 상징합니다. 심청전에서 연꽃을 타고 심청이가 다시 태어나기도 했었죠.
우리나라에서는 꽃과 잎, 연근이 가장 크고 꽃이 가장 늦게 피며 오래 피는 연꽃입니다. 꽃은 처음에 끝이 연한 분홍빛을 띠다가 점차 전체가 흰색으로 변합니다. 보통 연한 색으로 시작해사 진한 색으로 변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의외입니다. 꽃잎을 펼치는 순간에 세포내 액포의 색 발현에 따라 가장자리가 연한 분홍색입니다. 점차 꽃의 노화가 온도의 상승으로 액포가 작아지고 색소가 분해되어 화청소가 감소하면 순백색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8월에는 꽃을 가장 많이 피우고 9월이 되면 연근이 굵어집니다. 8월이 꽃이 만발하는 연꽃보면서 여름에 시원하게 보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연꽃 - 김선옥
연꽃은 연꽃끼리 모여 산다
운명의 연줄, 그 인연으로 뒤엉켜 산다.
연꽃 잎새에는 은밀한 말이 숨어있따.
질퍽한 전라도 사투리며, 구성진 남도가락을 머금고 있다.
연꽃은 투정 부리지 않는다. 무겁지만 가라않지 않고,
빈 몸으로 항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 더욱 아름답다.
진한 흙 냄새속에서 향기 머금은 연꽃을 다시 본다.
사심없이 청정한 본심으로 핀 꽃,
연꽃은 닫힌 어둠 속에서 눈을 뜨는 투명한 빛의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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