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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이맘때도 눈이 내렸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때도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병원에서 전화가 오면 달려가야 했죠. 항상 초조하고 불안했던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휴대폰 벨소리, 병원응급실에서 빨리 오라고, 아버지는 산소호흡기를 꽂고 계시고 뭔가를 말씀하시고 싶어하십니다. 간호사는 산소호흡기 빼면 안된다고.
의사의 사망선고가 이어집니다.
작년보다 올해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과 비슷하게 눈이 많이 옵니다. 그래서인지 눈도 쌓이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더 쌓입니다.
서울로 제사지내러 가야 하는데 대설주의보여도 엉금엉금 기어서 올라갑니다. 일 년에 정기적으로 서울가는 한 번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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