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암게알이 이 정도면 엄청 많은 거죠? 오늘은 암게알을 먹기 위해서는 암게와 수캐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암게와 수캐를 구별할 때 배모양을 보면 됩니다. 위 그림처럼 게를 뒤집어서 배모양을 보면, 배부분 삼각형이 넓고 둥근 게 암게입니다. 수캐는 배가 좁구요. 위 사진은 암게 사진입니다.
꽃게 금어기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입니다. 금어기는 어린 물고기와 산란기 어미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특정 자원의 포획과 채취를 법에 따라 금지하는 기간입니다. 봄에는 암게의 살이 차서 암게가 제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봄철의 암게를 냉동시켰다고 여름에 쪄서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암게를 찌기 위해서는 먼저 손질을 해야 합니다. 게딱지를 솔로 쓱쓱 문지릅니다. 지인이 살아 있는 게를 냉동시켜서 줬습니다. 그래서 냉동암게를 해동시키기 위해서 냉장고에 하루동안 넣어 두었습니다. 찜기에 물이 끊으면 등딱지가 아래로 내려가고 배가 위로 올라가도록 올려줍니다. 물에 담가서 삶으면 게살이 담백한 맛이 빠지기 때문에 꼭 찜기에 찌세요.
위 사진에서 주황색 비슷한 게 알인데 원래는 뱃속 안에 있어야 합니다. 위 알은 뱃속 알이 삐져 나온 겁니다. 먹을 때 오물오물 씹어서 암게알 맛만 느끼고 그물망 같은 거는 뱉어 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암캐알은 배를 까면 들어 있으니까요. ㅎㅎ 6월도 암게맛은 좋답니다. 금어기 전에 잡은 암게로 암게알을 맛나게 느껴보세요.
꽃게 칼로리는 100그람에 122킬로칼로리로 칼슘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칼슘은 최대골량이 형성되기 이전 성장기, 임산부, 폐경후 여성이 하루 1500밀리그램 이상의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칼슘 섭취는 약보다는 음식으로 해야 낫다는 실험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의 건강이야기, 저자 서영미
2007년 5월, 워싱턴대학의 연구진들은 음식을 통해 칼슘을 섭취한 여성들의 골밀도가 칼슘제를 복용한 여성들의 골밀도보다 월등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얻었습니다. 대상은 건강한 183명의 갱년기 여성이었으며 이들 모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흡연이나 다른 약은 일체 복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실험은 일주일간 진행이 되었고, 각각 세 그룹으로 나누어 그룹 A는 70%이상의 칼슘을 식품에서 섭취하였습니다. B그룹은 70%이상의 칼슘을 칼슘제에서 섭취하였습니다. C그룹은 식품과 칼슘제에서 골고루 섭취했습니다. 그 후 골밀도를 측정했습니다. 식품에서 칼슘을 섭취한 A그룹은 하루 평균 830밀리그램의 칼슘을 섭취했습니다. 그래도 골밀도는 칼슘제에서 하루 평균 1033밀리그램 칼슘을 섭취한 B그룹보다 더 높은 골밀도를 나타냈습니다. 식품과 칼슘제에서 골고루 칼슘을 섭취한 C그룹은 이 중 가장 높은 골밀도를 나타냈으며 양적으로도 가장 많은 1620밀리그램을 섭취했습니다. 이는 골밀도 측정 기준이 되는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식품을 통해 섭취했을 때와 그리고 칼슘제와 병행해서 균형있게 섭취했을 때 골밀도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즉 칼슘제만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 식품과 섞어서 적절히 균형있게 섭취하는 게 골밀도 향상에 더욱 좋다는 결론입니다. 단, 식품으로만 칼슘을 섭취하기에는 성인 하루 평균 권장량인 1200~1500밀리그램을 맞추기 어려우므로 칼슘제를 함께 복용해 적절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골밀도는 뼈 조직에 있는 뼈 무기질 양이다. 낮은 골밀도와 높은 골절 확률 사이에는 통계적 연관성이 있습니다. 낙상으로 인한 다리와 골반의 골절은 특히 노년 여성의 경우 심각한 공중 보건의 문제로 많은 의료비용을 발생시키며 독립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며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도 할 수 있다. 골밀도 측정은 골다공증 위험에 대해 사람들을 선별하고 뼈 강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사람들을 식별하는 데 사용됩니다. [출처: 위키백과]
저도 올해부터 칼슘제를 먹고 있지만 음식을 통해서도 칼슘을 보충하려면 알이 꽉 들어찬 암게알 꽃게를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냉동고에 있는 암게들이 추워서가 아니라 먹힐까봐 달달 떨고 있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