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수국, 수목원 해남 포레스트에서 찾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수국이 많이 피는 여름이죠! 근처에 수목원을 검색해 봤습니다. 해남이 가까운 편이라서 해남 포레스트로 출발했습니다.
주소: 전남 해남군 현산면 봉동길 232-118
관리사무소: 061-533-7220
관람시간: 8시~19시
길이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에 너무 세게 밟으면서 가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주차장도 저희가 갔을 때, 기준으로는 300대 정도 주차할 공간은 있었습니다. 관리소 직원들이 주차관리도 해줍니다.
이용요금은 성인은 5천원, 청소년은 고등학생까지 4천원, 단체는 20인 이상 4천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카페는 위 사진의 4rest 한 곳만 있었습니다. 물 외에는 음료수는 들고 입장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생수는 준비하고 가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수목원이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지만 올라가면서 알게모르게 땀을 흘리게 됩니다. 운동도 되구요 ㅎㅎ 낮에 가실 경우에는 손수건이나 양산 챙기는 거 잊지 마세요. 바람이 불 때는 시원한데 그렇지 않으면 덥더라구요. 그래도 보랏빛 수국들이 만개한 걸 보면 눈은 즐겁습니다.
수국은 토양에 따라서 색깔이 다르다고 하는데 가장 많이 피어 있는 수국 색깔은 보랏빛과 군청색, 파란색 수국들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색깔의 수국도 있었지만 파란 수국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른 수국들은 파란 수국들 집에 잠깐 놀러 온 손님 같았습니다.
집에 놓으면 좋을 정도로 큰 화분에 수국을 가득 심어 놨죠. 풍성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수국정원은 면전이 약 5천평으로 수국정원 중 국내 최대라고 합니다. 넓은잎수국, 떡갈잎수국, 나무수국, 산수국, 바위수국 등 5가지 계열의 수국 120여 품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축제기간은 매년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입니다.
수국동산을 올라가다 보면 위와 같이 팻말이 붙여 있습니다. 저희는 치유의 숲 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땅끝수국축제는 여름에 개최되는데 전국의 수국을 수소문하여 현재 전시중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번에 17번 노적봉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등산 정도는 아니고, 트레킹 코스라고 생각하시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쉬엄쉬엄 수국들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하면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저희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서 한 시간만 보고 왔습니다.
4est = 포레스트 = Forest 의미는 4개의 'st'가 있는 수목원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Star(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가득하고), Stone (땅에는 기암괴석이 펼쳐지며), Story (곳곳에 얽혀있는 이야깃거리와), Study(끊임없이 배울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하늘이 아니라 땅에 무수한 수국 별들을 보고 가는 하루였습니다.
수국 앞에 보면 글귀나 시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해드릴게요.
소년아,
한가지 알려주랴?
옛날에 많은 어른들은 정말 열심히 살았단다.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만 살았단다.
소녀야,
너는 꿈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살아라!
소년, 소녀야,
김대중 대통령이 75세에 대통령이 된 것을
알고 있느냐?
네 나이는 올해 몇이냐?
힘을 내거라.
(75세가 되면, 네가 생각하는 그대로 되어 있을게다.)